2023년 수의미래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전국 동물병원 중 73%가 1인 수의사 동물병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동물병원 매출 통계를 보면, 1인 동물병원과 대형 동물병원 간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일한 반려동물 시장에서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걸까요? 오늘은 1인 동물병원 운영의 핵심 문제점 3가지와 해결 방안을 알아보겠습니다.

1. 동물병원 예약/팔로업 관리 한계

1인 동물병원의 가장 큰 문제는 체계적인 예약 관리입니다. 수의사 원장님이 진료에 집중하다 보면, 다음 진료 예약이나 정기검진 일정 관리가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예약을 잡은 환자의 재방문율이 현저히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약 관리는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죠.

이런 시스템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화된 예약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 도입이 필요합니다. 진료 완료 후 다음 방문 일정을 자동으로 설정하고, 예약일 전 보호자에게 알림을 발송하는 시스템을 활용해보세요.

2. 제한된 인력으로 인한 업무 과부하

1인 동물병원에서는 원장님이 진료와 동물병원 운영을 동시에 해야 합니다. 테크니션이 1-2명 있어도 대부분 진료 보조에 집중하다 보니, 결국 원장님이 모든 핵심 업무를 담당하게 됩니다.

테크니션들에게 업무를 체계적으로 배정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예약 변경이나 특이사항도 구두로만 전달되다 보니 누락되는 경우도 있죠. 원장이 진료 중일 때는 직원이 궁금한 점을 즉시 확인받기도 어렵고, 직원이 부재할 때는 모든 업무가 원장에게 집중되곤 합니다.

이런 문제들은 반복 업무의 자동화로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클라우드 기반 전자차트는 온라인 예약 시스템으로 24시간 예약을 받고, 예약 확인이나 내원 안내, 팔로업 메시지를 자동으로 발송하는 기능들을 포함하고 있어요. 모바일로 예약 현황이나 입원 환자 상태를 확인하여 진료 중에도 필요한 정보를 바로 체크할 수 있습니다.

3. 동물병원 마케팅 역량 부재

1인 동물병원 원장님들은 진료 실력은 뛰어나지만, 마케팅에는 상당히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원장님들이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동물 치료에만 집중해왔기 때문에, 동물병원을 홍보하거나 브랜딩하는 일은 완전히 다른 영역처럼 느껴지죠.

무엇보다 1인 동물병원은 '그냥 동네 동물병원' 정도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료 실력이 좋아도 대형 동물병원처럼 전문성을 어필하거나 차별화된 이미지를 만들기 어려워요. 특히 요즘처럼 동물병원이 많아진 상황에서는 마케팅 없이는 신규 고객 유입이 거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입소문에만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그렇다고 마케팅 대행사를 쓰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죠.

하지만 마케팅이라고 해서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진료 후 보호자에게 간단한 케어 가이드를 카카오톡으로 보내거나, 계절별 주의사항을 정기적으로 안내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마케팅이 됩니다. 자동화된 시스템을 활용하면 별도의 시간과 노력 없이도 지속적으로 보호자와 소통할 수 있어요.

변화는 작은 것부터, 성장은 시스템으로

지금까지 살펴본 세 가지 문제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1인 동물병원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극복할 수 없는 한계가 아닙니다.

많은 1인 동물병원 원장님들이 '우리는 대형병원과 경쟁할 수 없다'고 생각하시지만, 실제로는 체계적인 운영 방식의 차이일 뿐입니다. 진료 실력은 이미 충분하시니까요.

핵심은 효율적인 차트 시스템 구축입니다. 재방문 관리, 업무 효율화, 고객 소통...이 모든 것들을 원장님이 직접 하나하나 챙기기보다는, 자동화된 시스템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실적인 해답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클라우드 기반의 동물병원 관리 시스템들이 잘 발달된 상황에서는, 큰 비용 부담 없이도 대형병원 수준의 체계적인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오늘 진료 받은 환자의 다음 검진 일정을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그 일정을 놓치지 않게 관리하는 것. 이런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보세요. 분명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