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소프트웨어 구조의 한계

과거의 동물병원 운영은 단순했습니다. 진료차트라고 해도 접수·진료·수납 정도만 입력할 수 있는 수준이었고, 보호자 연락처는 엑셀이나 수기 장부로 따로 관리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오래된 차트 프로그램들은 장비 연동은커녕 예약 기능조차 없었고, ‘기능이 많은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몇 가지 버튼이 더 있는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여러 업무가 자연스럽게 사람의 손과 기억을 통해 이어질 수밖에 없었고, 그만큼 누락이나 실수도 잦았습니다.

지금도 일부 동물병원은 예약은 전화로 받고, 알림은 휴대폰 문자로 직접 발송하고, 광고나 마케팅은 아예 시도조차 어려운 구조에 놓여 있습니다. 차트와 예약 시스템 및 문자/알림톡이 연동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죠. 보호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내부 업무, 진료 기록이 모두 다른 공간에 흩어져 있는 구조에서는 아무리 숙련된 운영팀이라도 안정적인 흐름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흐름을 이어주는 연결성의 중요성

동물병원에서 ‘연결’은 서비스 품질 관리의 핵심입니다. 예약 → 접수 → 진료 → 검사 → 처치 → 수납 → 팔로업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모두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움직일 때, 실수는 줄어들고 동물병원 전체가 같은 정보를 기반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검사 장비 결과가 차트와 연결되지 않으면 의료진은 장비 화면을 캡처하거나 수기로 옮겨 적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시간도 들고 오류도 생깁니다. 예약 시스템이 연동되지 않으면 스케줄을 다시 입력해야 하고, 알림이 연동되지 않으면 보호자에게 직접 문자를 보내야 합니다. 연결되지 않은 시스템은 결국 ‘사람’을 중심으로 돌아가며, 이는 바쁜 동물병원일수록 더 큰 리스크로 작용합니다.

데이터 기반 협업을 위한 통합 시스템

동물병원 내에는 다양한 역할이 존재합니다. 수의사는 진료를, 테크니션은 처치 보조와 모니터링을, 리셉션은 접수·예약·수납을 담당합니다. 이들이 모두 다른 정보를 보고 다른 방식으로 전달한다면 협업은 지속적으로 어긋날 수밖에 없습니다.

연결된 소프트웨어는 모든 정보를 동일한 기준으로 제공하여 협업의 기반을 만듭니다. 장비 결과, 진료기록, 수납 내역, 예약 정보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질 때 동물병원 내부 의사결정도 빨라지고 실수의 여지도 줄어듭니다.

또한 이러한 통합 구조는 반려동물 리마인더 메시지, 보호자 맞춤 커뮤니케이션 등 재진 마케팅에도 필수적입니다. 시스템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실행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차트 하나로 연결되는 동물병원

클라우드 전자차트 플러스벳은 동물병원 업무가 끊김 없이 이어지도록 설계된 생태계를 지향합니다. 예약·진료·검사·영상·수납·메신저·보호자 알림까지 하나의 환자 흐름 안에서 자동으로 연결되며, 장비 연동과 처방·조제 과정도 차트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과거처럼 여러 프로그램을 오가며 업무를 이어 붙일 필요 없이, 플러스벳 안에서 업무가 하나의 선처럼 이어질 수 있도록 구조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동물병원 운영 환경이 요구하는 안정성과 효율을 갖추기 위한 방향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I 시대의 연결, 다음 단계의 성장

앞으로 ‘연결성’의 중요성은 훨씬 커질 것입니다. 음성 기반 진료기록 자동 작성, 보호자에게 보낼 메시지 추천, 환자 상태에 따른 차트 초안 생성 같은 AI 기능은 모두 데이터가 연결되어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진료실에서 녹음된 의학 정보를 AI가 분석해 차트 초안을 만드는 기능은, 진료 기록·과거력·검사 결과가 모두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연결되어 있어야 작동할 수 있습니다. 예약 정보와 진료 기록이 연결되어야 자동 팔로업 메시지도 가능하며, 보호자별 행동 패턴이 분석되어야 동물병원 맞춤형 추천 기능이 작동합니다.

결국 연결되지 않은 소프트웨어는 앞으로 더욱 고도화될 차트 내 AI 기능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원내 정보들이 모두 연결된 소프트웨어만이 앞으로의 동물병원 운영 방식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